국제

국민에 "최대 6명" 봉쇄령 내려놓고, 총리실에선 '40인 음주파티'?

영국 존슨 총리 여론 뭇매

2022.01.10 07:02  
[파이낸셜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처음 봉쇄조치가 내려졌던 시기에 음주 파티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달 제기된 의혹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오늘 19일 영국 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지난 2020년 5월20일 아내 캐리 존슨과 다우닝가 10번지 관저 정원에서 사적으로 음주 파티를 열고 참석한 의혹을 받고 있다.

선데이타임스는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존슨의 개인 비서 마틴 레이놀즈가 관계자들에게 보낸 이메일 초대장에 '술은 각자가 지참할 것'이란 의미의 'Bring Your Own Bottle'(BYOB)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현장에는 40명 가량이 참석했으며 술과 먹거리가 가득한 술자리였다.

지난달에는 존슨 총리가 지난 2020년 5월15일 관저 테라스에서 측근들과 와인을 마시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영국은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 대유행에 대응해 최초로 봉쇄책을 펼쳤다.
그해 6월1일까지 최대 6명이 야외에서 만날 수 있었다.

당시 존슨 총리의 수석 보좌관인 도미닉 커밍스가 사회적으로 음주와 거리를 둬야 한다고 경고하며 이런 규칙 위반이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하기도 했다.

앤절라 라이너 노동당 부대표는 "규칙을 완전히 무시하는 문화는 전염병이 시작될 때부터 다우닝가의 삶에 포함돼 있던 것으로 보인다"며 "많은 사람이 빈 선반과 다른 사람과의 만남이 허용되지 않는 완전한 봉쇄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총리실은 파티를 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