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지지율 상승과 맞물려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가 자연스럽게 떠오르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안 후보에게 손을 내밀 생각이 1도 없다며 펄쩍 뛰었다.
자신을 '안잘알'(안철수를 잘 아는 사람)이라고 하는 등 대놓고 안 후보를 싫어하는 티를 내고 있는 이 대표는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가 "안 후보가 '윤석열 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하면 만날 수 있다'고 했다. 지금 당장 단일화 논의에 들어갈 수 있는지"를 묻자 "제안할 생각이 없는데요"라며 단칼에 짤랐다.
완강한 반응에 놀란 진행자가 "윤석열 후보도 제안할 뜻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느냐"라며 이 대표 혼자만의 생각인지 궁금해 하자 이 대표는 "(윤 후보를) 대신해서 말하지 않겠지만 아무 이유 없이 이렇게 말하는 건 아닐 것"이라며 이심전심 아니겠는가라는 선에서 답했다.
이 대표는 안 후보가 2030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선 "이 분이 한동안 잊혔다 보니까 이분의 과거발언 등을 젊은 세대가 잊고 있어 이런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젊은 세대가 그런 발언을 확인하면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지속할 이유가 없다"고 안 후보 지지율은 거품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안 후보가) 올해 서울시장 선거 때만 해도 젠더 이슈나 이런 것에 대해서 젊은 세대가 원하는 방향과 다른 얘기를 한 게 많다"라며 "때론 청개구리식 반대를 하면서 이렇게 젠더이슈에 대해서 이야기한 경우도 있다"면서 발언 몇개만 알려져도 안 후보 지지율은 쑥 빠질 것이라고 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