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홍 의원이 운영하는 커뮤니티 사이트 '청년의꿈'에는 '후보라는 사람이 계속 망언을 하는데 어떻게 보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이 글에서 "계속 지각하고, 가난한 사람은 자유의 가치와 필요성을 모른다는 망언을 하고, 그리고 얼마나 세상 물정을 모르면 미래에는 구인구직 어플이 생긴다고 말하고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이 질문에 홍 의원은 "나도 모르겠어요 이젠"이라는 짧은 답글을 달았다.
윤 후보는 22일 오후 전북대에서 열린 대학생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윤 후보는 이날 40여분 지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지난 11월 중앙선대위 출범 후 첫 지역행사 일정인 '청년과 함께, 전국투어 토크콘서트'에 1시간 지각을 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이날 윤 후보의 지각뿐 아니라 발언들도 '실언' 논란에 휩싸였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은 자유주의 정당인데 자유를 침해하는 사람과도 함께 할 수 있나'라는 학생의 질문을 받고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게 없는 사람은 자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해 논란이 일었다.
이어 "자유의 본질은 일정 수준의 교육과 기본적인 경제 역량이 있어야만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고, 자기가 자유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것"이라며 "공동체에서 어려운 사람을 함께 돕고 그 사회에서 산출된 생산물이 시장을 통해 분배 되지만 상당한 정도의 세금을 걷어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나눠서 그분들에 대한 교육과 경제 기초를 만들어주는 것이 자유의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발언이 전해지자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의 위험천만한 자유관은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가난하고 못 배우면 자유로운 인간이 될 수 없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정의당 선대위 오현주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선거운동 이전에 부디 자당 후보의 인권과 차별에 대한 최소한의 인식부터 점검하길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비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또 다른 발언으로 '실정을 모른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윤 후보가 언급한 앱은 여러 구인·구직 플랫폼 업체에서 이미 상용 중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