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농촌진흥청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철을 맞은 감귤에 대한 상식을 알렸다.
감귤을 주물러 먹으면 당도가 올라간다고 알려졌는데, 사실이 아니다. 실제 주무르는 시간이 짧아 특정 성분 변화가 일어나 맛의 차이를 낸다고 보기는 어렵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연구 결과도 없다. 다만 사람은 체온에 가까울수록 단맛을 느낀다. 귤을 손으로 만지다 보면 귤이 미지근해지는데 이 때문에 귤이 좀 더 단 것처럼 느끼는 것이다.
감귤 껍질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모세혈관 강화작용, 항염증, 항균작용 등을 하는 헤스페리딘도 풍부하다. 감귤 껍질을 이용할 때는 물로 씻거나, 물에 식초나 소금, 중성세제를 넣어 세척하면 된다.
감귤은 다른 과일보다 새콤한 맛을 나타내는 구연산 함량이 높아 위가 좋지 않은 사람이나 임산부는 섭취할 때 주의하라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감귤의 산 함량은 1% 내외로 위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 다만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감귤을 먹었을 때 속 쓰림이 느껴진다면 빈속에 섭취하는 것보다 식사 후 섭취할 것을 권한다.
감귤 보관은 사이에 공간을 두어 공기가 통하게 한 다음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현재욱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장은 “감귤은 어떤 과일보다 손쉽게 까먹을 수 있고 감기 예방 등 몸에 좋은 성분이 풍부하다.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계절, 맛있고 몸에 좋은 감귤로 건강을 챙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