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회 미스유니버스 대회에서 미스 재팬이 입은 의상이 일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전통복장인 기모노를 재해석한 미스 재팬의 의상이 일본 전통적인 것과 거리가 멀다는 이유에서다. 일부에서는 미스 재팬이 기모노를 망쳤다고 비난하고 있다.
오늘 15일 허핑턴포스트재팬에 따르면 이스라엘 에일랏에서 열린 미스유니버스 대회에서 일본 대표 와타나베 주리는 일본 전통 복장인 기모노를 재해석한 드레스를 입었다. 각국 대표가 자국의 문화를 대표하는 의상을 새로운 해석을 곁들여 선보이는 내셔널 코스튬 경연에서다.
미스 재팬은 가슴팍을 훤히 드러낸 분홍색 기모노 드레스를 입었다. 양 소매에는 일본 국기가 그려졌다. 굵은 금색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그는 양손에 고양이 인형 '마네키네코'도 들었다.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그의 가슴팍에 검은색 글씨로 크게 적힌 '일본'(日本) 문구였다.
이스라엘 주재 일본 대사관에 따르면 이 의상은 일본과 이스라엘 수교 70주년을 기념해 이스라엘의 한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상징적인 의상이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미스 재팬이 입은 기모노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다. 일본 역사와 문화를 완전히 웃음거리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 미스 재팬의 가슴팍 가운데 적힌 '일본' 문구도 생뚱맞고 조잡하다는 의견이다.
기모노 착용 방식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한편 올해 미스유니버스 우승은 인도 대표로 참여한 하르나즈 산두가 차지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