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전 행방불명된 미국 10대 남녀로 추정되는 유골과 그들의 차량이 발견됐다. 유가족과 함께 실종 사건을 끈질기게 추적하던 한 유튜버에 의해서다.
오늘 13일 CNN에 따르면 유튜버가 21년 전 미제로 남은 10대 청소년 실종사건의 일부 단서를 제공했다며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독자 15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익스플로링 위드 넉'(Exploring with Nug·본명 제레미 보 사이즈)은 이달 4일 '21년 전 실종사건 해결'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는 테네시주 화이트 카운티의 한 강에서 녹이 슨 자동차 한 대를 발견하고 이 차라를 견인하는 모습이 담겼다.
고무보트를 타고 강을 살피던 제레미는 수색 장비를 갖추고 강으로 들어갔다. 강바닥에서 제레미는 잔뜩 녹이 슨 차 한 대를 발견했다. 창문은 모두 닫힌 상태였다. 제레미가 손으로 트렁크 부위를 닦자 '폰티악'(Pontiac)이라는 이름과 '473-EJR'이라는 번호판이 나타났다. 21년 전 실종 청소년들이 몰던 자동차와 같은 차종, 같은 번호다.
강밖으로 나온 제레미는 "그들을 찾아서 매우 기쁘다"고 했다. 이어 "21년 동안 누군가 그들을 찾아주길 기다렸다니 믿을 수가 없다. 몹시 슬프다"라고 말했다.
경찰이 출동했고 이 차량을 물 밖으로 끌어냈다. CNN에 따르면 이 차량은 2000년 4월 실종된 포스터와 베텔이 운전하던 것이다. 수사당국도 해당 차량이 두 사람의 것임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차 안에는 에린과 벡텔로 추정되는 유골도 있었다. 유골의 신원은 DNA 검사 중으로 아직 정확히 전해지지 않았다.
스쿠버 다이버인 제레미는 물속에서 누군가 잃어버린 듯한 오래된 물건을 찾아내는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업로드하던 인물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