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담당 저격수, 추미애가 다시 포문을 열었다. 김건희씨의 '쥴리 의혹'과 관련해서다. 윤석열 후보 측이 법적 조치를 예고하며 관련 보도가 쏟아지자 추 전 장관이 “제가 지금 쥴리를 키우고 있는 겁니까”라고 되물은 것이다.
추 전 장관은 ) 자신의 페이스북에 “(쥴리 의혹에 대해) 침묵하던 언론이 저들이(윤 후보 측이) 저를 고발한다니까 일제히 보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해에는 저더러 윤석열을 키웠다고 하시더니”라고 덧붙였다. 앞서 추 전 장관은 법무장관 재직 당시 윤 전 총장과 검찰개혁 문제를 놓고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이후 추 전 장관과 윤 전 총장 모두 대선 후보로 출마했지만, 추 전 장관은 대선 경선서 떨어진 반면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아울러 추 전 장관은 또 다른 게시물에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취재 결과를 가지고 합리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저도 법률가로서의 양심으로 합리적 의심이라고 판단되어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과 김건희 부부는 대통령 후보인 공인으로서 검증에 당당하게 임해야 하는 것이지 오히려 고발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민주적 지도자로서 바람직한 태도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김 씨가 과거 ‘쥴리’라는 예명으로 유흥주점에서 근무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실명 인터뷰를 내보낸 바 있다.
방송에 따르면 안해욱 전 초등태권도협회 회장은 지난 1997년 5월경 라마다르네상스호텔 나이트를 방문했다. 안 전 회장은 당시 조남욱 삼부토건 회장의 초대를 받아 간 6층 연회장에서 ‘쥴리’라는 예명을 쓰는 김건희 씨로부터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추 전 장관은 해당 내용을 보도한 기사를 공유하며 “쥴리에 대한 해명으로 쥴리할 시간이 없었다고 했다.
윤 후보 측은 ‘열린공감TV’와 추 전 장관 등에 강력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