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는 6일, 넷플릭스보다 많은 세금을 낸 애국자인 자신을 '그 것이 알고 싶다'(그알)가 모함을 하고 있다며 발끈했다.
허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종교단체는 세금을 안 내는 거 아느냐"고 한 뒤 자신이 중심이 된 '하늘 궁'도 일종의 종교단체지만 "넷플릭스보다 세금을 많이 낸다"며 2019년, 2020년 세금 납부 실적으로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허 후보는 2019년 24억1516만원(개인 16억8118만원 종교법인 '초종교 하늘법인' 7억3398만원), 2020년 42억8803만원(개인 9억8769만원 법인 21억543만원)을 납부했다. 이는 2020년의 경우 넷플릭스 납부세액 24억원보다 1.79배가 많다.
그러면서 허 후보는 "불순한 의도로 악의적으로 편집한 방송을 그대로 믿으면 바보다"며 "허파는 깨끗하다. 오히려 대장이 더럽다"고 자신의 고귀한 뜻을 알아주지 못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4일 '하늘궁과 청와대'라는 제목으로 허 후보 주변의 돈벌이를 파헤쳤다.
'그알'은 허 후보와 축복된 만남을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고 면담 코스별로 가격이 정해져 있다며 "축복은 100만 원, 백궁행 명패(백국 입장 티켓)는 300만 원, 대천사 칭호는 1억 원으로 돼 있다"고 했다.
또 "하늘궁 건축헌금이 구좌당 100만원으로 30구좌가 되면 강연장에 자리를 잡을 수 있고 1억원이 되면 천사장이 된다"고 했다.
'그알'은 허 후보 지지자들이 허 후보가 '들어가라'고 축복만 해도 모든 업보가 사라진다고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알'은 축복을 믿고 20억원을 헌금한 지지자, 전재산을 탕진하고 이혼까지 한 가족 등 숱한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러한 '그알'의 보도에 대해 하늘궁 측은 "우리는 불교, 기독교 등을 초월한 '초종교 단체'다"며 사이비 종교집단으로 매도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