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의 청년인재, 알고보니 "전날까지 尹캠프..."

솔직히 좋게 보이진 않는...

2021.12.02 08:2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일 청년 인재 4명을 영입했다. 이날 영입된 청년인재 중 한 명이 전날 국민의힘 합류를 타진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후보 직속 국가인재위원회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학생인 김윤기(20) 인공지능(AI) 개발자, 김윤이(38) 데이터 전문가, 송민령(37) 뇌과학자, 최예림(35) 딥러닝 인공지능 연구자 등 4명을 '1차 국가인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청년인재 영입 발표식에 참석해 이들의 면면을 직접 소개하면서 "청년 스스로가 직접 책임지는 청년 전담 부처를 신설하면 어떨까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윤이씨 영입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데이터 전문가 김윤이씨가 전날 자신에게 이력서를 전달하는 등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 의사를 타진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데이터 전문기업과 소액투자 플랫폼 추천서비스 등 스타트업을 창업해온 '데이터 전문가'로 박 의원과는 하버드대 선후배 사이다.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전날 오후까지만 해도 국민의힘 의원을 찾아가 윤석열 후보 선대위에 추천해달라고 이야기해놓고, 다음 날 곧바로 민주당으로 가는 것이 과연 정치 신인으로서 마땅히 가질 태도인지 묻고 싶다"고 김씨의 행보를 비판했다.

신 부대변인은 "민주당이 진행하고 있는 '보여주기식 인재영입'은 비전과 철학이 없이 단순히 정치적 직책만 노리는 젊은 '자리사냥꾼들'을 모으는 결과로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후보는 김씨의 윤 후보 선대위 합류 타진이 논란이 되자 직접 등판해 "같은 곳을 바라보는 분들이라고 해서 생각까지 같다고 단정 짓지 않겠다", "김윤이 대표님이 더불어민주당에서 마음껏 소신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김씨를 감쌌다.

또 국민의힘을 겨냥해 "(민주당 소속이었던) 김병준, 김한길 두 분까지 영입한 국민의힘에서 유독 김윤이 대표님은 비판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 후보가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쌀집아저씨' 김영희 전 MBC 콘텐츠총괄부사장도 이 후보 선대위로 합류한다.

김 전 부사장은 오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영입인재로 소개될 예정이다.

김 전 부사장은 '느낌표', 나는가수다' 등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인 스타PD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