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월드레코드는 26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큰 코를 가진 메흐메트 오즈위레크라는 터키 남성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오즈위레크가 기네스 기록을 위해 처음 코 길이를 잰 것은 2001년 1월이었다. 당시 콧대부터 코끝까지의 길이는 8.8㎝였다.
10년마다 추가로 코 길이를 재왔지만, 기네스 측은 올해 역시 8.8㎝로 동일했다고 밝혔다.
오즈위레크는 기네스월드레코드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코를 가진 데 따른 남다른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오즈위레크의 설명에 따르면 자신은 남들보다 냄새를 잘 맡고, 콧구멍으로 풍선 부풀리는 것과 같은 묘기를 부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오즈위레크는 2010년 이탈리아 TV 프로그램 '쇼 데이 레코드'에 출연해 코로 풍선을 부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오즈위레크는 자신의 코가 유달리 큰 점에 대해 "의사는 아무 설명도 없었지만 내 아버지와 삼촌, 나도 모두 큰 코를 갖고 있다"며 "내가 아는 한 유전적 요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신의 세대 이후엔 이런 신체적 특징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즈위레크는 어린 시절 친구들이 '큰 코'라고 부르며 놀려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순간 거울을 보다가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신이 날 이렇게 만들었고, 나는 내 상황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내 코가 좋다. 나는 축복 받았다"며 자신의 기록에 대해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