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교통사고 관련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최근 '상향등'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쌍라이트(상향등) 켰다고 기분이 더러워 멈췄다는 앞차"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제보자 A씨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맞은편 차의 상향등이 앞차를 보기 힘들 정도로 강하게 켜져 있어 상향등을 끄라는 의사 표시로 본인 차의 상향등을 켰다.
그러자 갑자기 A씨의 앞차가 급정거했다.
A씨는 정상적으로 제동해 앞차와 부딪히지 않았지만,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뒤차 C가 A씨의 차를 들이받았다.
결국 차를 세운 앞차의 운전자 B씨는 차에서 내려 A씨에게 다가와 고성과 함께 욕설을 퍼부었다.
B씨는 "뭐 하시는 거냐. 상향등을 왜 켜냐"고 소리 질렀다. A씨는 맞은편 차를 향해 상향등을 켰다고 설명했지만, B씨는 "기분 더러워서 세웠다. 왜 켰냐. 피해를 줬지 않냐"며 욕설을 내뱉었다.
이에 A씨는 한문철 TV에 B씨를 보복 운전 혐의로 고소할 수 있을지 자문을 구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자문에 앞서 시청자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보복 운전이 맞다'는 응답은 68%, '보복 운전까지는 아니다'라는 응답이 32%로 나타났다.
한문철 변호사는 "보복 운전이 되려면 뒤차를 깜짝 놀라게 해야 한다. 일부러 세운 것 같긴 하지만, B씨가 아주 급하게 세운 건가"라며 "보복 운전 성립은 불투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건 앞차 B씨가 얼마나 급하게 멈췄냐는 것인데 영상을 보면 앞차는 여유있게 멈춘 것 같다"며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뒤차 C의 잘못이 더 크고, 앞차에도 일부 잘못이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