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들이 앞머리에 헤어롤을 마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예인들은 물론 길거리에서도 앞머리에 헤어롤을 감은 사진을 찍어 공유하는 등 한국 여성들의 길거리 헤어롤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는 것이다.
오늘 23일 뉴욕타임스(NYT)를 보면 NYT는 '공공장소에서의 헤어롤? 그들이 머리 하는 방식일 뿐'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에서 NYT는 서울 카페를 비롯해 식당, 대중교통, 거리 등 어디에서나 앞머리에 헤어롤을 하고 다니는 젊은 여성들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머리에 헤어롤을 감고 다니는 것은 머리를 유지하기에 더 좋은 방법인 걸 넘어 그만큼 젊은 세대들이 독립적이고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NYT는 진단했다.
NYT는 매일 머리에 헤어롤을 감고 나온다는 20대 대학생 정모씨의 헤어롤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이 대학생은 "약속 장소에 도착해서 모습이 중요하지 가는 길에 지나치는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는 지는 중요하지 않다. 나한테 소중한 사람들에게 잘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NYT는 과거 한국 여성들에게는 꾸미는 모습을 남성에게 보여주는 게 부끄러운 일로 여겨졌지만 젊은 세대들은 남들을 신경 쓰지 않고 더 자유롭게 선택하기 때문에 세대차이가 생겼다고 진단했다.
NYT는 대학생 딸을 둔 50대 이모씨가 "우리가 젊었을 때는 머리 모양을 유지하려고 롤을 말고 다니는 대신 스프레이를 잔뜩 뿌렸다. 이것도 당시 기성 세대는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고 했다며 전하며 서울에서 여성들의 앞머리 헤어롤은 익숙하게 됐다고 전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