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 의혹을 더불어민주당이 추가로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논문 검증과 감사 등을 추진 중인 교육부를 향해 “정치적 개입이 의심된다”고 맞받았다.
10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권인숙 민주당 의원은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교육부에서 받은 김건희씨의 대학 임용 서류를 분석한 결과 또 다른 허위 경력을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에 따르면 김씨는 2007학년도 수원여대 겸임교원 임용 당시 제출한 이력서 경력사항에 ‘영락여상 미술강사’를 ‘영락여고 미술교사(정교사)’로 기재했다. 2014학년도 국민대 겸임교수 임용 때 제출한 이력서 경력사항에는 한국폴리텍1대학 강서캠퍼스 ‘시간강사/산학겸임교원’을 ‘부교수(겸임)’로 적었다. 국민대에 제출한 이력서의 학력사항에도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전문석사’를 ‘서울대 경영학과 석사’로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김씨는 2001년 한림성심대 시간강사 임용 때와 2004년 서일대 시간강사, 2013년 안양대 겸임교원 임용 때 제출한 이력서에 허위 이력을 기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권 의원은 “서일대, 한림성심대, 안양대에 이어 수원여대와 국민대 이력서에도 허위 이력 의혹이 추가로 나온 것”이라며 “김씨가 고의적이고 반복적으로 거짓된 삶을 살아왔다. 단순 실수가 아니라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안민석 의원은 김씨의 박사학위 논문 부정 의혹에 연루된 국민대와 김씨가 주가조작에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등이 김씨와 “깐부”(같은 편)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도이치모터스는 2010년에 김씨가 주가 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2014년 김씨는 국민대에서 겸임교수가 됐다”며 “몇 년 후에 국민대가 도이치모터스에 투자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이치모터스와 국민대, 김씨가 깐부라는 것을 밝혀내는 것이 (교육부의 국민대) 특정감사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가천대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꺼내 역공에 나섰다.
이에 대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동일한 원칙을 가지고 동일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