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촬영 현장서 일어난 '비극'에 충격 받은 알렉 볼드윈의 한 마디

아니 어떻게 이런 일이..ㅠㅠ

2021.10.23 02:51  
[파이낸셜뉴스]

미국 영화 배우 알렉 볼드윈이 총기 사고와 관련해 22일(이하 현지시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볼드윈은 "비극적 사고에 대한 충격과 슬픔을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볼드윈은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서부영화 '러스트' 촬영을 진행 중인 뉴멕시코주 영화 촬영현장에서 소도구로 쓰인 총기를 발사해 촬영감독을 사망케 했다.

이 사고로 올해 42세의 촉망받는 촬영감독 헤일리나 해친스가 목숨을 잃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 뒤 침묵을 지키던 볼드윈은 22일 트위터에 "(가족에게는) 아내이자 엄마이고, 우리에게는 깊이 존경받는 동료였던 헤일리나 허친스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적 사고에 관한 나의 충격과 슬픔을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고 애통해 했다.

그는 이어 "이 비극적 사고가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알아내기 위한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면서 "허친스의 남편을 만나 그와 가족에게 애도를 전했다"고 말했다.

볼드윈은 "그의 남편과 아들, 그를 알고 사랑했던 모든 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찢어진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로 허친슨이 사망했고, 감독인 조엘 수자(48) 역시 부상을 입었다.

수사관들에 따르면 사고는 현지시각으로 오후 1시 50분께 일어났다.

산타페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지금까지는 기소된 이가 없다고 밝혔다.

수사관들은 소품용 총에서 어떤 물질이 발사됐는지, 또 어떻게 발사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영화 촬영현장에서는 드물지만 이전에도 총기 사고로 인명피해가 나곤 했다.

1993년에는 배우 이소룡(브루스 리)의 아들인 브랜던 리가 영화 '크로우' 촐영 도중 총을 맞고 사망했다. 공포탄이 들어가 있어야 했지만 소품용 총에 실탄이 들어가 사망했다.

그러나 공포탄에 따른 사망 사고도 있었다. 근접 사격의 경우 공포탄이 터져도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1984년 '커버업: 골든 오퍼튜니티' 영화 촬영 세트장에서 배우 존 에릭 헥섬은 공포탄이 들어간 소품용 총을 자신의 머리에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가 사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