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미국 워싱턴주의 한 지역 방송국이 생방송 일기예보 도중 실수로 13초가량 포르노 영상을 내보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워싱턴주 스포캔에 본사를 둔 방송사 'KREM'은 지난 17일 오후 6시30분 일기예보 도중 포르노 영상을 내보냈다.
당시 기상학자 미셸 보스가 날씨 전망을 설명하는 동안 뒤에 설치된 모니터에서 음란 동영상이 재생된 것이다. 영상에서는 침대에 누워있는 여성의 몸을 전체적으로 보여주는 등 화면이 살색으로 가득 찼다.
보스는 낯 뜨거운 영상이 재생되고 있는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채 "온난했던 멋진 주말 이후에도 좋은 날씨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보스와 함께 방송한 앵커(뉴스진행자) 코디 프록터도 당황한 기색 없이 해당 영상을 보고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등 프로의 자세를 보여줬다.
이후 KREM은 이날 오후 11시 뉴스에서 "방송 초반에 부적절한 영상이 송출됐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현지 경찰은 부적절한 영상이 전파를 탄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시민들로부터 수많은 전화를 받았다"면서 "해당 영상을 송출한 책임자를 아직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