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의 토론 실력에 대해 "산전수전 겪은 홍준표 후보와 비견해 크게 뒤처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지난 15일 일대일 맞수토론에 대해 "유승민 대 원희룡, 윤석열 대 홍준표 둘 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시나리오로 아주 재밌게 흘러갔다"며 "B점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6·11 전당대회 이후 국민의힘 신규 당원이 26만명 넘게 늘었고, 2040세대와 5060세대가 동시에 급증한 것에 대해 "실제로 젊은 당원들이 가입한 경우에는 본인들이 부모를 설득하는 과정이 전대부터 세게 일어나고 있다"며 "이번에도 당원 가입이 2030세대와 동반해서 5060세대가 가입하는 경향성도 보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 경선과 대선 본선 결과를 가름하는 '캐스팅보트'로 중도층·수도권·청년층을 꼽았다. 그는 "지금까지 당내 선거에서 가졌던 방정식들, 영남 몰표를 받으면 된다는 것은 이제 동작하지 않게 됐다"며 "이제 수도권과 중도층, 젊은 세대의 표심을 얻는 사람이 (대선후보가) 되리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2차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컷오프 결과에 불복해 법원에 경선 중단 가처분신청을 낸 것에 대해서는 "보수의 악성종양 같은 문제"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선거에 질 때마다 부정선거, 본인이 불리하다 싶으면 역선택을 외치는 문화 자체와 단호히 단절해야 한다"며 "당의 단합을 해치는 수준까지 이른다면 엄격히 징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청 국정감사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에 대해 '송곳 검증' 고삐를 조였다. 국민의힘은 당내 '대장동 태스크포스'(TF) 소속 박수영 의원과 김도읍 의원을 행안위에 투입하는 등 이른바 '저격수'를 대거 배치한 상태다.
이 대표는 "(이재명 후보의) 무능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장동 이외에도 공공이익 환수라는 빛 좋은 개살구에 그치는 목표만 가지고 어설프게 계획된 것인지, 또 본인이 이름이 계속 나오는 것 자체가 또 다른 '그분'이 있다는 존재를 의미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