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백혜련 "분명히 검찰에서는 의붓딸이.." 박형준 폭발

백혜련님 선 넘으셨네

2021.10.15 14:25  
박형준 부산시장이 15일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부산시 국정감사에 대한 선서를 하고 있다.2021.10.1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노경민 기자 =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의 자녀 입시비리를 두고 여야 간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여당은 입시비리 의혹과 관련해 박 시장이 불기소 처분을 받았지만, 시험을 치른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며 사과 표명을 촉구했다. 야당과 박 시장은 여당 의원의 '의붓딸' 표현에 크게 반발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수원시을)은 15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 시장에게 "4·7 보궐선거 당시 딸이 홍익대 미대 입시 실기시험에 응시한 적이 없다고 말했는데 사실인가"라고 질의했다.

박 시장은 이에 "이 사안은 참, 거짓으로 나눠 말할 것이 아니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입시 청탁이 없었다는 사실이 나타난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백 의원은 "분명히 검찰에서는 의붓딸이 홍대 입시시험을 치렀다고 했다. 그 사실에 대해 '인정한다', '인정하지 않는다' 답을 듣기 위해 물어본 것인데, 자꾸 답변을 피하면 안 된다"며 "기억이 나지 않았다고 명쾌하게 사과하면 된다"고 질타했다.

박 시장은 이에 대해 "의붓딸이라고 말하지 말라"고 불쾌감을 드러내며 "입시 청탁한 것이 사실이 아니기에 사과할 수 없다. 입시 요건에 맞지 않아 딸의 (고등학교) 졸업 증명서도 내지 않았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백 의원에게 "계속해서 쟁점을 비틀지 말라"며 "이 사안은 사실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완주 민주당 의원도 "박 시장은 시장 당선 목적으로 입시 사실이 없다며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선거법 위반은 아니지만 검찰에서도 시험 응시 사실을 확인했다. 고의적이든, 실수이든 시민들에게 거짓말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시장은 "(입시비리 문제) 관련해서는 사과할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은 백 의원의 '의붓딸' 표현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며 비난했다. 김 의원은 "백 의원은 방금 전에 한 말을 사과하라"고 말했다.

박완수 국민의힘 의원도 "국정감사는 부산시 살림에 대해 국회가 감사를 하는 자리"라며 "박형준 개인 청문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의붓딸이라는 표현은 인권 비하성의 표현"이라며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리된 결정에 대해 '거짓말 프레임'으로 몰아가지 말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5일 부산지검은 박 시장 딸 홍익대 입시비리 발언과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박 시장과 딸이 직계비속 관계가 아니어서 허위사실공표죄 구성요건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지난 부산시장 보궐선거 기간 입시 청탁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김승연 전 홍익대 교수와 언론인을 고발했다.

이날 박 시장은 '고발을 취하했느냐'는 질문에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