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저서 '조국의 시간'이 불에 태워지거나 찢겨 훼손된 사진들이 SNS에서 퍼져 나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 대선 경선 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힌 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이 반대했던 후보에 대한 조롱, 욕설, 비방 글을 내리자"는 제안을 했다가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받으면서다.
오늘 15일 트위터 등 SNS를 살펴보면 조 전 장관의 저서 '조국의 시간'이 훼손된 사진들이 눈에 띈다. '조국의 시간'이 휴지통에 그대로 버려진 사진도 있다. 사진을 올린 이들은 "실망했다", "(조 전 장관의)제안 거절합니다" "오늘로 장관님 지지 철회합니다" 등의 글로 조 전 장관을 비난했다.
이런 문제의 시작은 조 전 장관의 페이스북 글이었다. 조 전 장관은 이 전 대표의 경선 결과 수용 선언 이후 "이낙연 후보의 승복으로 민주당 경선이 끝났다. 제안 하나 올린다. 자신이 반대했던 후보에 대한 조롱, 욕설, 비방 글을 내리자"고 적었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의 글에서 '승복'이라고 언급된 부분이 지지자들로부터 반발을 샀다. 이를 의식한 듯 조 전 장관은 '승복' 대신 '수용 선언'으로 글 일부를 수정했다.
이후에도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의 비난은 게속됐다.
한편, 조 전 장관은 해당 글을 현재 숨김 처리한 상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