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중인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새로운 옥중 편지가 소개돼 눈길을 끈다. 그동안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종종 답장을 보내 온라인상에 공개됐었는데 가장 최근에 공개된 편지는 '인싸 이명박'이라고 적힌 편지였다.
오늘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한테 편지 답장왔다"는 글이 눈에 띈다. 글쓴이는 자신이 이 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 일부도 함께 공개했다.
이 편지에서 그는 "9월 24일 금요일 학교 자습시간에 보낸다"며 "정치적인 요소를 떠나 당신의 진정한 팬"이라고 적었다. 또 그는 이 전 대통령의 초상화도 함께 보내면서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만년필로 그린 이 초상화를 바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답변과 사인을 부탁한다"며 "(답장을) 받으면 힘이 나고 공부를 더 열심히 할 것 같다"고 했다.
8일 후 글쓴이에게 이 전 대통령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답장이 도착했다.
글쓴이가 공개한 편지에서 이 전 대통령은 "OO군의 국가안보관을 보면서 꿈을 꼭 이루기를 바란다"고 썼다. 이어 "투철한 국가관을 높이 평가한다. 끝까지 도전하여, 열심히 꾸준히 하면 뜻을 이룰 것이다. 기도하겠다"고 했다.
또 이 전 대통령은 글쓴이가 직접 그린 초상화에 대해 "그림 솜씨가 보통 아니다"고 답했다.
편지 아래에는 '2021.10.5.'이라는 날짜와 '이명박'이라는 이름이 적혀있다. 누리꾼들은 답장에 적힌 필체를 보고 이 전 대통령의 친필 편지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을 선고받고,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