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전용 고시텔에 몰래 들어가 신발 냄새를 맡고 여러 켤레를 훔쳐간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7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경찰청은 전날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 남구에 위치한 한 여성 전용 고시텔 현관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남성의 영상을 공개했다.
화면 속 남성은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에 고시텔을 찾아 복도 신발장을 뒤진 뒤 여성 신발만 골라 냄새를 맡고 다시 신발장에 넣는 등 수차례 같은 행동을 반복하다가 5켤레의 신발을 훔쳐 도망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여성 전용 고시텔에 신발이 자꾸 없어진다는 112 신고를 받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이 남성의 동선을 추적해 주거지를 알아냈다. 이 남성 집에서는 운동화 등 여러 켤레의 여성 신발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 인멸의 가능성이 있어 남성을 긴급체포했으며 현재는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사건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범행 계기 등에 대해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