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미국의 30대 남성이 놀이공원 리프트 안전바에 매달려 버티다가 추락해 사망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폭스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유타주에 위치한 한 놀이공원에서 리프트 안전바에 매달린 A씨(32·남)가 50피트(약 15m) 높이에서 떨어졌다.
이를 포착한 방문객이 현지 언론에 제공한 영상 속 A씨는 안전바에 양팔로 매달려있다. 그는 리프트에 다시 오르기 위해 발버둥을 치지 않았으며 오히려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리프트 아래에는 많은 방문객은 멈춰 서서 매달려 있는 A씨를 불안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이들은 그가 술에 취한 거 아니냐고 말했다.
이윽고 경찰은 "한 남성이 놀이기구에서 떨어졌다. 시민들이 떨어진 남성을 옮기고 있다"는 여러 통의 전화를 받았다. A씨는 곧바로 유타 대학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A씨가 케이블카를 혼자 타고 있었지만 놀이공원에는 가족과 함께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검의 일환으로 독극물 검사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가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은 "누군가에 의해 고의로 추락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리프트는 정상 작동하고 있었고, A씨가 안전바를 하지 않으려고 뭔가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놀이공원 대변인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놀이기구는 매일 점검되고 있다"면서 "리프트는 1974년부터 어떠한 사고 없이 운영되고 있었다. 사고 당일 아침에도 안전 검사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그 사건을 목격한 방문객과 직원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