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김연경 '文 감사 인터뷰'에 日네티즌도 '분노'

글로벌 스타 '갓연경'

2021.08.11 08:01  

[파이낸셜뉴스] 하필 김연경에게… 글로벌 스타에 대한 소식은 언제나 글로벌 이슈가 된다.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대표팀 귀국 기자회견에서 사회자가 주장 김연경 선수에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감사 인사를 권한 일이 일본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일본의 포털사이트 등에 따르면 일본 네티즌들도 이번 사건에 비판을 쏟아냈다. 한국 전문 매체 ‘와우 코리아’는 ‘한국 여자배구 주장 김연경 귀국 기자회견 사회자의 기가 막힌 질문, 이곳은 북한?’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논란을 키웠다.

이에 대해 일본 네티즌들은 “이웃 나라의 선수는 포상금에 대해 대통령에게 감사의 말을 언급해야 한다. 보통은 국민에게 하지 않나? 놀랐다” “북한도 한국도 별로 다르지 않기 때문에 문제없을 것” “김연경 선수가 불쌍하다” “거의 독재 국가다. 북쪽이나 남쪽이나 똑같다” “자국 선수의 활약을 자신의 지지율 상승에 이용하려는 대통령의 뜻을 이어받은 질문, 김연경 선수의 대응이 빛났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김연경은 이른바 ‘센 언니’ 캐릭터로 일본에서 인기를 모았다. 김연경을 일본식으로 읽은 ‘김욘굥’이 일본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9일 공항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유애자 경기 감독관(한국배구연맹 경기운영위원)은 “우리 여자배구 선수들 활약상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우리 여자 선수들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을 하시면서 격려를 해 주셨고, 특히 김연경 선수에 대해서 따로 또 국민들께 감명을 준 거에 대해서 격려를 해 주셨다”며 “그거에 대해서 답변 주셨나?”라고 물었다.

김연경 선수는 “좋은 얘기들을 많이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니까 앞으로 더 많은 기대와 관심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유 감독관은 “기회가 왔다”며 추가 답변을 요구했다. 김연경 선수는 “했잖아요. 지금”이라고 당황한 모습을 보였지만 유 감독관은 “네, 한 번 더”라고 재촉했다.

결국 김연경 선수가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라고 문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자 유 감독관은 “그렇죠”라고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 진행을 맡은 유애자 감독관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땄던 인물이다. 현재는 프로배구 경기에서 경기 감독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