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스텔스기 간첩혐의' 사건과 '남북 군통신선 복원'을 예로 들며 통일부 폐지 이유가 또하나 생겼다고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겨냥했다.
이 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정원은 어쨌든 간첩잡는 일에 나섰고 '통신선 복구가 김정은 요청이었다'고 밝혔지만 통일부는 김정은 역성을 들어 '남북합의에 의해 통신선 복구가 있었다'며 엇박자를 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일부가 간천사건을 알고도 저런 이야기를 했다면 문닫아야 하고 몰랐다면 최소한의 대북정보도 공유받지 못하는 허수아비 부처다"며 통일부를 몰아 세웠다.
또 이 대표는 "간첩들이 선거개입 지령까지 받았음을 분명히 인지했다면 북한에 사과를 요구해야 하는데 통신선 복구하고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한다는게 될 말이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직원들 꽃 주는 유튜브 찍느라 바쁜 통일부는 그렇다 치고, 도대체 외교안보통일 라인 어디까지 책무를 망각한 것인지 감이 안잡힌다"며 이른바 꽃튜브를 찍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아예 비판할 가치조차 없다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칭찬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지만, 지금 국정원은 국가정보기관의 입장에서 그래도 역할을 하고 있는 반면 통일부는 북한에 유리한 입장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통일부가 폐지되어야 할 이유는 계속 누적되어 간다"고 혀를 찼다.
'스텔스기 간첩협의 사건'은 미국 스텔스 전투기 F-35A 도입 반대 운동을 하던 충북 청주 지역 시민단체 활동가 4명이 '간첩죄'라고 불리는 국가보안법상 목적수행 혐의로 입건된 일을 말한다.
'꽃튜브'는 이인영 장관이 지난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직원들에게 장미꽃을 선물하는 모습을 통일부 유튜브에 소개한 일을 일컫는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