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재명·낙연 '조폭 사진' 공방에 박용진 측 뜻밖의 한마디

허허 참

2021.08.05 15:19  
이재명 캠프 현근택 대변인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이낙연 캠프 정운현 공보단장 페이스북) © 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박용진 의원 측은 5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조폭 사진' 공방에 대해 "명백히 선을 넘었다"며 양측에 중단을 촉구했다.

박용진 캠프 김정현 공보단장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발단이 누구 쪽이건 간에 당내 경선에서 벌어지는 네거티브 공방에 상대방 흠집내기용으로 '5·18'과 '조폭'을 연상시키는 불미스러운 시도가 등장한 것은 지탄받을 작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재명 캠프는 이 전 대표가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과 찍은 사진을 두고 '무슨 관계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최 전 총장은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를 놓고 조 전 장관 측과 대립했던 인물이다.

이에 이낙연 캠프는 "지난해 총선 선거철에 여럿이 함께 만난 사이"라고 해명한 뒤, 이 지사가 조폭 연루 의혹을 받고 광주 학동재개발 참사 후 해외 도피한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과 찍은 사진을 제시하며 역공에 나섰다.

그러자 이재명 캠프 현근택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지사는 지난해 11월 광주민주화운동 3개 단체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며 "이낙연 후보 측이 공개한 사진이 언제 어디에서 촬영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런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문흥식 회장이 '광주 폭력 조직의 행동대장'이라는 것은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후보에게 한 가지 묻고 싶다.
이낙연 후보 측은 문흥식 회장을 '광주 폭력조직의 행동대장'이라고 했다"며 "이낙연 후보는 지난해 7월21일과 올해 1월18일 문흥식 회장과 함께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고 기사 사진을 첨부했다.

현 대변인은 "이낙연 후보가 두 차례나 '광주 폭력조직의 행동대장'과 함께 한 이유가 무엇인가? 두 사람이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하냐"라고 맞불을 놓았다.

이에 대해 박 의원 캠프 김 공보단장은 "5·18 영령들과 광주시민의 명예를 진심으로 걱정했다면 이런 공방을 벌일 생각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라며 "두 캠프는 관련 사진을 이용한 모든 성명과 논평을 즉각 취소하고 공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