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내부총질에 "조폭도 가족 안 건드려. 아내가.."

같은편에게 공격 당하면 더 마음이 아프지

2021.07.23 05:00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조폭도 가족은 안 건드린다는 그런 얘기가 있다"며 가족에 대한 공격에 상당히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오늘 23일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 '김용민TV'를 보면 이 지사는 아내 김혜경씨를 향한 트위터 계정 의혹과 관련해 "제 아내는 끊임없이 잔인하게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녀사냥을 한 것이다"면서 "도를 좀 지켜주면 좋을 텐데"고 덧붙였다.

지난 2018년 경기지사 선거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 등을 비방한 트위터 '혜경궁 김씨'의 계정주가 김혜경 씨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에 수사를 진행한 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 지사는 "아내가 상처를 많이 받았다"면서 "정말 미안하다"고 했다. 또 그는 "적대진영이 아니라 우리 내부에서 (네거티브 공세가) 더 심한 측면도 있다"면서 "자괴감이 느껴지고 처참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파이낸셜뉴스와 지난 22일 가진 인터뷰에서도 당 내부의 네거티브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네거티브를 하는 측 입장에선 제 지지율이 생각만큼은 안 떨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이 지사는 "우리라고 할말 없겠나"면서 "그러나 우린 자중하고 있다"며 네거티브를 하는 상대후보 진영에 경고를 날렸다.

이 지사는 "동료에 대해 공격을 하려면 신중하게 해야 한다"면서 "원팀이 깨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