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신장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도쿄대에 일반인들의 기부가 쇄도하고 있다.
2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19일 기준 고양이 신장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도쿄대학에 약 9900건의 기부가 진행됐으며 총액은 1억2370만 엔(약 12억9758만 원)에 이르렀다.
도쿄대학 관계자는 "사상 최고 속도로 모금이 진행됐다. 고양이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꼈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고양이 신장병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는 미야자키 도루 교수에 따르면 고양이는 5세 무렵부터 신장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하지만 아직 이렇다할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다.
이에 미야자키 교수는 지난 2016년 신장에 쌓인 노폐물의 제거에 필요한 단백질 'AIM'이 선천적으로 기능하지 않는 것이 고양이의 신장병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을 밝혀냈다.
그는 기업과 협력해 치료제 개발을 시작, 지난해 고양이에 실험을 앞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구비 지원에 문제가 생기면서 개발은 잠정 중단됐다.
이런 배경이 기사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자 도쿄대학에의 기부가 급증했다.
미야자키 교수는 "일반인으로부터 연구에 대해서 이만큼 반향이 모이는 것은 처음 경험"이라며 "치료제를 여러분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도쿄대학은 고양이 치료제 연구를 위한 기부 전용 페이지를 개설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