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형 생리대만 입은 여성 모델의 사진을 SNS에 노출시킨 기업을 고발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이 국민청원의 핵심은 여성들이 언제까지 모멸감을 느껴야 하며 대한민국에서 여성이 인간다운 대우를 받으려면 대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나는 것이다.
오늘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살펴보면 '여성 성적대상화를 일삼는 파렴치한 생리대 업체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있다.
이 글의 작성자는 "상식 밖의 일을 저지르고 그것을 지적한 여성들을 고소하겠다는 기가 막힌 생리대 업체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그 어떤 생리대 회사에서도 여성이 생리대만 착용한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제품을 홍보하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아기들이 기저귀를 착용한 것처럼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생리대만 착용한 모습을 찍어서 제품을 홍보하는 게 정상적인가"라고 따졌다.
이어 그는 "앞으론 아주 생리대를 착용하는 과정까지 다 촬영해서 보여줄 판이다"면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관음증과 불법 촬영 및 유포가 아무렇지 않게 일어날 수 있나"고 했다.
청원인은 "여성의 생필품인 생리대조차 성적 대상화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고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했다.
한편 이에 앞서 국내 한 생리대 제조기업은 여성 모델이 팬티형 생리대만을 입고 있는 모습을 SNS에 게시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