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주유기 들이받아 '펑'…애들 태우고 음주운전한 20대 엄마

애들은 무슨 죄입니까..

2021.07.05 11:27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인근 한 주유소에서 한 차량이 주유기를 들이받아 큰 화재가 발생했다.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미국에서 아이 두 명을 태우고 음주운전을 하던 20대 여성이 주유소 주유기를 들이받아 승용차가 화염에 휩싸이는 큰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CBS 등 외신은 이틀 전 미국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서 남쪽 세레스에서 한 승용차가 주유소 주유 펌프를 들이받아 큰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날 술에 취한 상태로 두 아이를 태우고 운전하던 이사벨 제페다(23)는 공사 표지판을 들이받은 뒤 주유소 주유기를 향해 고속 발진했다.

차는 주유기를 쓰러트렸고 이 사고로 주유 펌프에서 폭발음과 함께 큰 화재가 발생했다.

제페다의 차량이 주유기로 달려오는 것을 본 주변 사람들은 추가 폭발을 막기 위해 근처에 세워둔 차량을 모두 이동시켰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젊은 엄마가 어린 두 자녀를 태우고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해 발생한 사고"라며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고 불은 인근 차량이나 주유소 전체로 번지기 전에 진화됐다"고 설명했다.

현지 소방서 관계자는 공식 페이스북에 "휘발유 펌프 안전장치가 작동해 불타는 차에 휘발유를 뿌리기 전에 연료의 흐름을 차단했다"며 "부상자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주유소 직원들이 휘발유, 오일, 혹은 다른 액체가 폭풍 배수 시스템으로 들어가는 것을 즉각 막아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빠른 속도로 충돌했음에도 제페다와 아이들은 가벼운 부상으로 그쳤다. 제페다는 배와 다리에 찰과상을, 아이들은 머리와 목, 가슴에 찰과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한편 현지 경찰 관계자는 제페다가 술에 취한 채로 아이들을 태우고 운전한 것을 확인하고 아동 위험 범죄와 중범죄, 신체 상해를 입힌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