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8m 해안절벽서 추락한 30대 女의 두 번째 인생...무슨 일?

목숨 2개 와우

2021.07.05 11:15  
해안가를 산책하던 30대 여성이 미끄러져 18m 아래 절벽으로 추락했으나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더선 갈무리) © 뉴스1


척추 부상을 입은 레베카를 안전하게 고정한 뒤 헬기에 태우는 모습. (더선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해안가를 산책하던 30대 여성이 미끄러져 18m 아래 절벽으로 추락했으나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 미러 등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콘월 라모나 코브 인근을 가족과 함께 산책하던 레베카 크로포드(37)는 좁은 길을 걸어가다 미끄러졌다.

레베카는 안전 가드가 따로 없던 산책로에서 왼쪽 발목이 뒤틀리면서 그대로 60피트(약 18m) 아래 절벽으로 추락했다.

그는 "내 머리가 바위와 부딪혔고 고통이 온몸을 관통했다. 난생처음 겪었다"면서 "풀을 잡으려고 했는데 그 밑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내 여동생의 비명만 들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레베카의 여동생 데브스는 "영화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 "언니가 죽은 줄 알았다"고 말했다.

추락 직후 레베카의 가족은 구급대에 전화했고, 곧바로 에어 엠뷸런스가 도착했다. 그러나 가파른 절벽으로 인해 헬기를 착륙시키는 것조차 어려웠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은 "내가 일했던 가장 위험한 지역 중 하나"라고 말했다.

구급대원은 모든 의료 장비를 가지고 도보로 이동했고, 의사와 국토 해양경찰 구조대가 합류해 레베카의 구조에 나섰다. 이들은 척추 부상이 의심되는 레베카를 안전하게 고정한 뒤 헬기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했다.

검사 결과, 레베카는 머리에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뇌출혈은 없었다. 또 6개의 요추 골절만 겪었으며 수술받을 필요는 없었다.


레베카는 사고 당일을 회상하며 "신에게 감사한다"면서 "의사들도 이렇게 높은 곳에서 추락해 살아남은 사람을 처음 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닷새간 입원 후 레베카는 몇 주 동안 목발을 짚고 걸어 다니며 회복기를 가졌다. 3개월 만에 회사에 복귀한 레베카는 "사고 이후 해안도로에 가지 않는다"면서 "내게 일어났던 가장 무서운 일 중 하나였지만 삶을 바꿔준 계기"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