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1) 구대선 기자 = 지난달 21일 대구시 중구 남산동 대구 중부소방서에 근무하는 소방관 A씨가 소방서 옥상 4층에서 몸을 던졌다. A씨는 다행히 소방서 건물 햇볕 가림막이 완충역할을 한 탓에 목숨을 건져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 대구지부 준비모임은 1일 이 사건과 관련해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17년차 베테랑 소방관인 A씨가 상급자인 B씨의 과도한 업무지시와 모욕적 언사, 고압적 자세 등 직장내 괴롭힘을 당해 우울증 증세로 치료를 받고 있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이어 “직장내 괴롭힘 사건을 안일하게 처리해온 중부소방서장이 최근 인사에서 대구소방본부 감사담당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감사담당관은 또 가해자인 B씨와 고교동문인 사실이 알려지는 등 공정한 조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대구지부 준비모임은 “갑질 소방관을 파면하고, 해당 소방서장의 감사담당관 발령을 취소하고 책임을 물어 징계하라. 대구시 소방본부장은 재발방지대책을 세워라”고 촉구했다.
이에대해 대구소방본부 감사관계자들은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다. A씨가 갑질을 당했는지 여부에 대해 철저히 조사를 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 대구지부 준비모임의 이성환(57) 준비위원은 “6월 29일 준비모임이 결성됐으며, 이달 2∼3일중으로 노조위원장을 선출한 뒤 6일쯤 노동조합이 정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