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내가 건넨 통장 보니 잔액이 56조원? 남편의 선택은..

참으로 훌륭하시네요

2021.07.01 10:21  
/사진=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미국에서 은행의 실수로 한 고객의 계좌에 무려 56조원이 입금되는 일이 벌어져 화제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에서 부동산 중개회사를 운영하는 대런 제임스(47)는 지난 12일 퇴근한 후 아내가 보여준 휴대전화의 통장 잔고를 보고 화들짝 놀랐다.

제임스의 아내는 "이것 좀 봐"라면서 내민 통장에는 500억 달러(약 56조4000억원)가 찍혀 있었다. 한때 지역 경찰로도 근무했던 제임스는 이 돈의 출처에 대한 의심을 거둘 수 없었다.

제임스는 "도대체 어디서 온 돈일까 싶었다"면서 "'누가 우리집 문을 두드릴까' 하는 생각만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평생 모르고 살았던 부자 삼촌이 거액을 유산으로 남겨줬을 가능성도 생각했다고.

결국 그는 "우리가 번 돈이 아니라서 어떻게 할 수도 없었다. 이 돈을 쓰는 건 절도나 다름없다"면서 은행에 신고했다.

은행 측은 "기술적 문제가 생겨 일부 고객 계좌가 영향을 받았다"는 해명과 함께 나흘 뒤 그 돈을 회수했다. 다만 은행 측은 송금오류가 발생한 구체적 경위를 알려주지 않았다.

현지 매체는 제임스가 이 돈으로 나흘간 포브스지 부자 순위 기준으로 전 세계 25위 갑부였다고 전했다.
나이키 공동창업자 필 나이트보다 재산 규모가 더 큰 수준이었다고 한다.

제임스는 "나흘간 억만장자였는데, 돈을 쓸 순 없었지만 멋진 기분이었다"면서 "계좌에 그렇게 많은 '0'을 봐서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실제로 이 돈이 자기 몫이었다면 아동병원을 짓는 등 다른 사람을 돕는데 썼을 것이라고 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