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고(故) 손정민씨 부친 손현씨는 아들이 꿈에 나타나 너무 좋았으나 결국 울다가 잠이 깨버리고 말았다며 안타까워 했다.
손현씨는 28일 밤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경찰이 수사를 계속 하겠다지만 변심위 등등 엮여있는 상황을 보면 안심할 수 없다"며 언제 수사가 멈춰 아들이 왜 물에 들어갔는지 알 수 없게 될까 걱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요일 잠깐 낮잠이 들었는데 정민이가 초등학교 고학년때 모습으로 나타났다"며 "얼굴도 잘 보였고 꼭 안고 있을 때 느낌이 좋아 현실같았다"고 했다.
이어 손현 씨는 "말을 하지 않아도 왠지 서로가 이별을 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았고 역시 울다가 잠이 깼다"고 한 뒤 "슬펐지만, 보고 안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아들이 꿈에라도 찾아오길 바랐다.
경찰은 당초 지난 24일 변사사건심의위원회를 열어 정민씨 사건을 계속 수사할지, 종결 절차를 밟을지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회의를 연기하는 한편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결정했다. 이는 손현씨가 정민씨 친구인 A씨를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로 형사고소한 것과 변심위 개최에 따른 부담 등을 고려한 데 따름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