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래서 연예인 걱정은 하지 말라는 것일까. 가수 비(정지훈·39)가 13년 만에 빌딩을 매각하며 300억원대의 추익을 실현했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비는 지난 2008년 7월 약 168억 5000만원에 사들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본인 소유 빌딩을 최근 495억원에 매각했다.
매각 가격만 놓고 보면 327억원의 차익이 예상되지만, 비는 해당 건물을 매입한 후 70~80억원을 들여 신축했다. 취득세, 등록세, 중개수수료 등을 고려하면 실제 차익은 더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개업계 관계자는 "비 씨가 오래전에 건물을 매입한 뒤 일대에 연예기획사들이 자리 잡으면서 상권도 변했고 지가도 많이 상승했다"며 "이후 신축을 통해 건물의 가치도 끌어올리는 등 영리하게 잘 투자한 결과"라고 말했다.
해당 건물은 지난해 국토교통부·대한건축사협회가 공동주최하는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국토교통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비의 소속사 '레인컴퍼니' 사무실로 소개된 적 있는 이 건물은 카페, 식당, 미용실 등 다수의 편의시설이 입주돼 있으며 지하 3층~지상 6층으로 이뤄졌다.
비의 부인인 배우 김태희(41)도 지난 3월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빌딩을 203억원에 매각해 71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김태희는 이 빌딩을 2014년 6월 132억원에 매입했다.
비와 김태희는 지난 2017년 결혼했으며,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