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與 5선의 고백 "이준석 당선, 쇼크다, 부끄럽다, 그리고.."

"주변부와 중심부의 과감한 교체가 부럽다"

2021.06.1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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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가운데)이 지난 12일 대전 유성구 지족동 지역사무실에서 뉴스1 대전충남취재본부 백운석 국장(오른쪽), 김경훈 부국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상민 의원실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집권여당의 중진의원이 제1야당의 ‘30대 0선’ 당대표 체제 출범에 대해 ‘충격’과 ‘자성(自省)’, ‘부러움’이 혼재된 소회를 밝혀 눈길을 끈다.

5선인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은 지난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가 발표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당선은 민주당으로선 4·7 재·보궐선거 참패보다 더 큰 쇼크다. 부끄럽기도 하다. 그동안 저는 뭐했나 뒤돌아보게 한다. 주변부와 중심부의 과감한 교체가 부럽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그래야 하는데 오히려 찌들어 고착화돼 꼼짝달싹 못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하지만 패배감과 무력감에만 빠져 있을 때가 아니다. 이번 기회에 음습한 기운을 모두 걷어내자.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우기고 뒤집어씌우는 못된 버릇을 집어 던져야 한다. 상대를 헐뜯고 때리려고만 하는 못난 습성도 끊어내야 한다”며 당을 향해 고언(苦言)을 했다.

이 의원은 “낙담하지 말고 이번 기회에 한국 정치발전에 통 크게 기여하자. 민주당이 앞장서 대혁신에 나서야 한다. ‘창조적 파괴’를 주저함 없이 과감하게 해야 한다. 그 첫걸음으로 주변부와 중심부의 과감하고 단호한 교체가 있어야 한다. 그 길 밖에 없다. 그것도 하지 못한다면 민주당의 앞날은 뻔하다. 꼼수 부리고 좁쌀만한 희생양을 내세워 일시적으로 회피하거나 모면하려 해선 안 된다. 정직하고 용감하게 그리고 진실로 겸손하게 실행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최근 ‘정치개혁이 21대 국회의 최우선 과제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양극화, 사회 모순과 비리 척결, 개혁, 지속가능한 발전 등 현안을 해결하고 국운을 개척함에 있어 정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현 집권세력의 대대적인 자기개혁이 혁명적 수준으로 행해져야 한다”며 문재인 정권의 환골탈태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말로만 민주주의를 외치고 실제 행동은 전혀 그렇지 않거나 민심과 당심의 큰 괴리, 단죄와 개혁의 잣대가 고무줄이며, 잘못했는데도 인정하기는 커녕 우기거나 상대방에게 뒤집어씌우는 등 민주당에 넓고 깊게 만연된 못된 버릇을 혁파하는 것이 첫걸음”이라며 “더 이상 머뭇거려선 안 된다.
정치세력은 언제든지 민심의 물에 의해 뒤집힐 수 있는 배에 불과하다. 자기 분수를 늘 상기하자”고 목청을 높였다.

이처럼 임기를 1년도 채 남겨 놓지 않고 레임덕이 우려되는 현 정권, 그리고 오만과 독선, 내로남불로 질타를 받는 민주당을 향해 이 의원이 연일 소신 있는 쓴소리를 내뱉어 주목받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