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기존 여의도 정치어법을 완전히 깨고 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SNS에 직설적 화법, 짧은 문장으로 각종 논란에 직접 참전하고 있다. 공적인 어투, 일반시민과의 직접 논쟁을 피했던 기존 정치인과 전혀 다른 태도다.
이 대표는 12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유투버들이 외치고 있는 '하버드 대학' 관련 '설'이 너무 어이없다며 타임머신을 탄 판타지(환상) 소설도 이런 소설이 없다고 받아쳤다.
극우 유투버를 중심으로 Δ유승민 의원이 이 대표가 국가장학금을 받도록 추천서를 작성, 사실상 압력을 넣었다 Δ이준석은 노무현 장학생이다 Δ이준석은 아빠찬스로 하버드에 갔다는 등 사상이 의심스럽다, 제 실력으로 하버드에 가지 않았다라는 음해성 말이 나돌았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일단 자신이 하버드대에 원서를 낸 시점부터 노무현 재단 설립시점까지 시간표를 제시했다.
①2002년 12월 하버드 원서접수 ② 2003년 3월 하버드 합격 ③ 2003 6월 대통령 과학장학생 선정 ④ 2004년 4월 유승민 국회의원 첫 당선 ⑤ 2009년 11월 노무현 재단 설립했음을 시간대별로 나열한 뒤 '유승민 추천으로 국가장학금을 받았다', '노무현 장학금으로 하버드에서 공부했다'는 등의 말이 성립될 수 있는지 따졌다.
이 대표는 "시간 관계가 타임머신 수준이다"며 "한 4가지 거짓말이 겹치면 이런 판타지 소설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슨 실체를 밝히라는데, 실체는 그렇게 외치는 저 사람의 뇌내망상이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유승민 추천서'에 대해 "국가장학금에는 추천서 따위는 들어가지도 않고 받지도 않았다"며 그런데 추천서 운운하니 기가 막히다고 했다.
또 "하버드 원서 넣을 때 유 의원은 국회의원도 아니었다"며 유승민 전 의원이 국회의원 배경을 내세워 이 대표에게 장학금을 지급토록 압력을 넣었다는 '설'자체가 가짜뉴스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무현 장학생'관련 설에 대해서도 "내가 장학금 받았다는 노무현 재단은 노무현 대통령의 비극적인 서거 이후 2009년에 설립됐다"며 타임머신을 타고 와 장학금을 전달했음 모를까라고 혀를 찼다.
아빠찬스에 대해서도 "우리 아버지는 원서와 장학금에 그냥 가족관계로 이름만 등장한다"며 우리 집안 이름이 무슨 부시(Bush)도, 루스벨트(Roosevelt)도, 케네디(Kennedy)도 아닌 이(Lee)인데 아빠찬스라는 주장은 뭔지도 모르겠다"고 제발 정도껏 하시라고 외쳤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