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전 세계 기업들 가운데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인해 2분기에 최소 2억8450만 달러(3164억원)의 손실을 냈지만 빚을 내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키로 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나스닥 상장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비트코인 급락으로 2분기에 최소 2억8450만 달러에 이르는 투자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회사는 추가로 자금을 조달해(빚을 내) 비트코인 투자를 더 늘리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날 별도 보도자료를 내고 "회사가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총 4억 달러에 이르는 선순위 회사채를 추가로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현금을 비트코인에 투자할 계획인 것.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재무제표 상에 총 9만2079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1조 달러를 약간 넘어선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결국에는 100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대표적인 비트코인 낙관론자다.
그가 비트코인 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이용, 비트코인에 대한 포지션을 더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