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식품 업계에서 ‘남성 혐오’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금융업체인 카카오뱅크가 구설수에 올랐다.
28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에펨코리아, 보배드림 등 남성 중심의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카카오뱅크에서 제작한 홍보물에 부적절한 손 동작이 여러 번 사용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카카오뱅크 고객자문단 2기 모집, 카카오뱅크 26주 적금 등 다양한 홍보물에서 여성들의 손가락 모양이 지금은 폐쇄된 남성 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 성기를 비하할 때 쓰는 이미지와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애플리케이션 내 공지사항을 통해 "카카오뱅크가 사용했던 일부 이미지로 인해 논란을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해당 이미지는 모두 삭제처리했으며 전수 조사를 통해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추가 발견 시에는 즉각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제작과 검수 과정에서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일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편의점 GS25의 홍보 포스터를 시작으로 BBQ, 무신사 등이 잇따라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이면서 기업들 사이에서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