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경찰이 40대 남성이 실종된 노래주점 내부를 비추는 폐쇄회로(CC)TV의 영상 저장소인 하드디스크가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4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가 실종된 인천시 중구 신포동 한 노래주점 내부에 설치된 CCTV를 조사했으나 영상을 저장하는 하드디스크가 없었다.
주점 업주는 하드디스크가 없어진 이유에 대해 "모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새벽 2시10분쯤 주점을 나서면서 술값 문제로 약간의 실랑이를 벌이다가 나갔다"는 주점 업주의 진술에 따라 주점 외부 출입구 3곳에 설치된 CCTV의 하드디스크를 확인했으나 A씨가 주점 밖을 나가는 모습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이 A씨의 휴대폰 위치추적 결과 A씨의 최종 위치는 이 주점이며, 휴대폰은 꺼져 있는 상태로 확인됐다.
경찰은 주점을 재수색함과 동시에 주점 관계자 등을 상대로 내부 CCTV 하드디스크가 없어진 경위 등에 대해 계속 추궁하는 한편 주점 주변의 CCTV 등을 통해 A씨의 행방을 확인 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A씨 아버지가 "21일 외출한 아들이 귀가하지 않고 있다"면서 실종신고를 하면서 A씨 수색에 나섰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4월21일 오후 7시30분께 인천시 중구 신포동 한 노래주점을 지인 B씨와 같이 방문했으나 2시간여 뒤인 오후 10시50분께 B씨만 나온 것을 외부 설치 CCTV로 확인했다.
그러나 CCTV상 A씨의 모습은 B씨와 함께 이 주점을 들어갔을 때 이후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주점에서 더 놀겠다고 해서 먼저 나왔다"고 진술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