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웅 의원은 “우리 당이 지금 이대로 가면, 2030세대가 다음 번에는 우리 당을 밟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29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30세대의 지지와 야권 통합을 위해서는 초선 당 대표가 나서 쇄신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30세대가 4·7 재보궐선거 때는 국민의힘을 찍어준 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을 밟아버렸다"라며 "청년들이 클 수 있는 기회를 달라는 건데, 당장 내년 지방선거부터 공천으로 보장해야 한다. 첫 주택을 구입할 때는 국가가 책임지고 기회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 경력이 짧다는 지적에 대해 김 의원은 “여의도의 경륜이라는 건 자율주행차가 달리는데 옛날 마부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라며 "기민함을 갖추고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정당의 리더가 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해 총선에서 대패한 뒤 왜 우리가 졌는지에 대해 생각했는데, 좋은 정강·정책을 만들어도 결국 '스피커'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당의 얼굴인 대표를 바꾸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다른 초선 의원들과 찾다가 ‘이럴 바에는 우리가 하자’고 했고, 제가 가장 크게 주장했기 때문에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번 경선에서의 승산은 어떻게 볼까.
그는 “새로운 사고를 가지고, 당을 쇄신할 구체적 비전이 있는 사람이면 무조건 뛰어야 한다. 승산을 따지는 건 그 뒤 문제"라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는 적합도가 낮게 나왔는데, 결국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가 저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와 5선의 민주당 대표가 함께 있는 모양새를 본다면 변화를 원하는 국민이 어느 쪽 손을 들어줄지는 자명한 것 아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