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화이자 모더나 백신 구매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한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가 방역 전체를 살필 청와대 방역기획관이 됐다는 말에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 교수는 17일 "기모란은 과거 뉴스공장 등에서 '우리나라는 확진자 수가 적어 백신구매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 '백신을 빨리 맞는 것보다 안전성이 더 중요하다. 화이자는 부작용이 있어서 이런 백신을 꼭 맞아야 하나 싶을 정도다', '3, 4월이면 굉장히 많은 백신이 나오니 비교해보고 사도 된다'라는 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 교수는 "인재를 알아보는 데 도가 튼 문 대통령이기에 백신의 세계적 전문가 기모란을 방역기획관으로 발탁했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 말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일부 부작용, 미국 정부의 백신 부스터샷(면연력 유지를 위한 추가접종) 정책 추진으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확보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진 지금 상황을 볼 때 '왜 엉터리 예측을 했느냐'고 기 기획관에게 따져도 시원찮을 판에 날개까지 달아준 점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기 기획관은 지난해 11월 20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서둘러 확보해야 한다는 일부 요구에 대해 "현재 3상 임상시험을 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후보군이 10개 정도 된다"며 "굉장히 많은 약들, 백신들이 계속해서 효과를 발표할 텐데 더 좋은 게 계속 나오면 (그때 돼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선구매한 것을) 물릴 수는 없는 것"이라고 했다.
또 "한국인 환자 발생 수준을 봤을 때 그렇게 급하지 않고", "우리나라에서 위탁생산 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는 4달러 정도밖에 안 하는데, 화이자·모더나는 훨씬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 굳이 그럴 (백신 구매를 서두를) 필요가 없지 않을까"라고 말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