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최대의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 사이트인 코인베이스의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블룸버그 통신이 코인베이스의 시총을 1000억 달러(약 112조5500억원)로 평가해 미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의 업비트의 시장가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14일 나스닥에 직상장한다. 블룸버그는 13일 코인베이스의 시총이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 7일 한국의 암호화폐 열풍을 소개하며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미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한국최고의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도 코인베이스의 뒤를 이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최근 암호화폐 매집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관련주도 급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 들어 한화투자증권의 주가는 210% 이상 상승해 시총이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화증권의 주가가 이토록 급등한 것은 한화증권이 두나무의 지분 6.15%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증권뿐만 아니라 두나무의 주식을 갖고 있는 주요 주주들도 모두 주가가 급등했다. 우리기술투자는 140%, 카카오는 38%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으로 두나무의 미증시 상장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1일 코인베이스는 나스닥시장에 직상장을 한다고 발표했다. 직상장은 전통적 기업공개(IPO)와 달리 사전에 주식을 팔지 않기 때문에 해당 주식의 공모가가 없다. 기존 주식의 가격은 상장 당일 거래소에서 주문에 따라 정해진다. 다만, 직상장의 경우 일종의 공모가인 준거가격이 상장 전날 밤에 공개된다.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직상장은 암호화폐 거래소 중 처음이며, 암호화폐 시장을 지지하는 이들에게 ‘역사적 승리’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블룸버그는 13일 상장 후 코인베이스의 시총이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며, 이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의 시총을 합한 것보다 많다고 보도했다. NYSE와 나스닥의 시총은 각각 650억 달러, 250억 달러다.
블룸버그는 공동 창업자인 브라이언 암스트롱과 프레드 어샘은 각각 150억 달러와 20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인베이스는 최근 암호화폐 호황에 힘입어 올 1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1분기 순익이 최대 8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간 매출도 13억 달러에 달해 지난해 전체 매출을 이미 추월했다.
코인베이스는 모두 560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매일 회원이 1만3000명씩 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2012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했다. 최근 들어 비트코인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랠리하자 회원과 순익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코인베이스 상장 열풍에 힘입어 연일 랠리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상장이 암호화폐가 주류시장에 편입됨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13일에도 비트코인이 사상최고가에 근접하는 등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코인베이스 상장에 열광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한국의 업비트가 미국 증시에 상장한다면 어느 정도로 평가를 받을수 있을까?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