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4·7 재보궐선거에서 2030 남성 절대 다수가 더불어민주당을 외면한 것과 관련해 “성평등이라고 이름 붙인 왜곡된 남녀갈라치기 중단하지 않으면 민주당에 20대 남성표가 갈 일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2030 남성의 표 결집력을 과소평가하고 여성주의 운동에만 올인했으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는 출구조사 결과 20대 남성의 72.5%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를 지지한 20대 남성은 22.2%에 불과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유시민씨 같은 분은 남성이 축구 보고 롤 하느라 여성보다 공부를 안 하니 여성보다 불리하다는 어처구니 없는 소리나 해댔다”면서 “그렇게 하다가 정작 박원순 시장 성추문 앞에 서서는 페미니스트들이 만족하지 못할 만한 이야기를 하고, 피해호소인 이야기를 하니까 페미니스트 표도 달아나서 20대 여성층에서 군소후보에게 15%를 뺏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왜 어제부터 계속 얘기해줘도 다들 그거 빼놓고 다른 이야기 찾아다니는지 모르겠다”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내세웠던 공약들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10만원 줘도 안 되고 지하철 요금 40% 할인해줘도 안되고 데이터 5기가 줘도 안된다”고 꼬집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