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야간근무를 위해 출근하던 소방관이 교통사고로 트레일러에 갇힌 운전자를 구조했다.
7일 소방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40분쯤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주나들목 부산 방향에서 트레일러 한 대가 대형화물차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트레일러는 중앙분리대와 2차 충돌한 뒤 멈춰 섰다.
출근하던 김강준 소방위는 사고를 목격하자 차를 세우고 트레일러로 다가갔다. 트레일러 보조석 연료탱크에서는 기름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운전자는 운전석에 끼어서 탈출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김 소방위는 시민 1명의 도움을 받아 트레일러 운전자가 운전석 뒤쪽 공간으로 빠져나오도록 도왔다. 트레일러 운전자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 뒤 덤프트럭 운전자가 탈출했는지 확인하고 도로 위 사고 잔해물을 치웠다.
고속도로 순찰대가 현장에 도착하자 김 소방위는 기름 유출로 인한 사고를 막아달라고 요청한 뒤 현장을 떠났다.
김 소방위는 중앙119구조본부 119구조상황실 소속이다. 화생방 특채자로 2009년 임용돼 12년 동안 구조대원과 진압대원으로 근무했다.
그는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운전자가 크게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