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전 교수는 지난 6일 오전 11시2분경 페이스북에 “중대결심을 했다. 잠시 후에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적었다.
하지만 불과 1분 뒤인 오전 11시3분 다시 글을 올렸다. “예정된 기자회견은 박영선 지지자들의 테러 위협으로 취소했다.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겠다. 이 나라는 의인들이 핍박받는 나라”라는 내용이었다.
앞서 오 후보가 처가 소유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참석했다고 주장해 온 생태탕집 주인 아들 A씨(48)가 “증거를 공개하겠다”며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당일 취소한 것을 패러디 한 것으로 읽힌다. 당시 A씨는 “주위에서 협박하고 겁을 줘서 해를 입을까 두려워서 기자회견을 못하겠다”고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들을 “의인”, “민주주의 지킴이”이라며 추켜세웠다.
박영선 캠프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건영 의원은 지난 2일 진 의원 발언에 이어 이날 ‘중대결심’ 카드를 재차 꺼내들었다. 그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또 다른 무엇인가 나올 수 있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캠프에서 논의 중인 것이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면서도 ‘내일(7일)이 투표일이니 뭔가 더 있다면 오늘 이야기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네 그럴 것”이라는 대답을 내놨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