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전이 본격화되며 때 아닌 ‘아바타 논쟁’이 벌어졌다. 선거철이면 일제히 서민적인 면모를 부각하는 여야 후보들의 움직임과 맞물려 국밥을 먹는 모습을 연결고리로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소환됐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캠프의 집행위 부위원장을 맡은 윤건영 의원실은 최근 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오세훈 후보가 각각 국밥을 먹는 사진을 카드뉴스 형태로 제작해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러면서 “14년 전 국밥과 2021년의 국밥… MB 아바타인가 HOXY(혹시)?”라고 썼다. 2007년 대선 당시 ‘국밥 식사’를 선거캠페인에 활용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오 후보가 따라하고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러자 오세훈 캠프 대변인을 맡은 조수진 의원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각각 국밥을 먹는 장면을 포착한 사진을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오세훈 캠프 뉴미디어본부장을 맡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윤 의원이 유치하게 국밥 먹는다고 MB 아바타라고 올렸는데, 식탁 앞에 앉아서 담배 피우면 노무현 아바타인가”라며 박 후보뿐 아니라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김부겸 전 의원, 박용진 의원 등의 국밥 식사 장면을 SNS에 올렸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