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긴장이상증은 뇌신경에서 근육으로 전달되는 명령체계에 문제가 발생해 자신의 의지와 달리 근육이 스스로 긴장, 수축하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몸이 흐느적거리듯 움직이는 ‘무도병’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 수 있는 것이다.
질환의 범위는 팔, 다리, 얼굴, 목 등 근육이 있는 곳 어디든. 목 부위에 나타나면 ‘사경’, 눈 주변에 오면 ‘안검연축’, 얼굴 밑으로 입 쪽까지 번지면 ‘메이지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팔, 다리 근육에도 일어날 수 있고 드물지만 허리 근육에서도 발병할 수 있다.
주로 특정 근육을 자주 쓰는 연주가, 작가, 운동선수가 겪는다. 발병 시 손가락을 움직이지 못하거나, 팔다리를 가누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봉주 선수의 발병 원인은 정확히 밝혀진 바 없지만, 장기간·장거리 달리기로 특정 근육이 자극을 많이 받은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정 연령층에만 발생하는 질병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근육긴장이상증은 대개 6개월~1년 정도 나타나는데, 자연스레 낫는 경우가 있는 반면 증상의 강도가 등락을 반복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적시 치료다. 증상이 비교적 미약한 초기엔 약물치료나 근육신경을 차단하는 보톡스 주사를 사용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이 병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2019년 기준 약 3만9731명 추정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