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우면 니들도 LH로 이직해~" 발등에 불 떨어진 작성자

경찰이 가만두지 않겠다고 ㅎㅎㅎ

2021.03.1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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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아니꼬우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이직해라'는 취지의 익명 게시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작성자에 대해 관할 경남경찰청이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15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LH는 전날 해당 작성자를 대상으로 명예훼손과 모욕, 업무방해 혐의로 경남 진주경찰서에 고발했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경찰청과 조율한 뒤 진주경찰서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오늘(15일) 안에 수사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국민적 관심도를 고려해 고발인 조사를 포함한 수사 일정을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쓴'이라는 글을 올렸다.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 물 흐르듯 지나가겠지" "아무리 열폭해도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 "꼬우면 이직하든가"는 내용에 국민적 공분이 일었다.

LH 측은 "해당 내용이 언론을 통해 소개되면서 사태 수습과 재발방지를 위한 자체 노력을 저해했다"며 작성자를 고발했다.

경찰 고위관계자도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나 "(글 게시자) 죄명과 법적 신분 확인을 고민해야 한다"며 수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