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문재인 후보를 지난 당내 경선 때 그렇게 심하게 네거티브를 하고도 끝까지 살아 남을 거라고 보나?”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문재인 후보와 지난 대선 때 경쟁했던 사람들은 모두 폐기 처분됐는데, 아직 그대만 혼자 살려둔 것은 페이스메이크가 필요해서라고 보여질 수도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지난번 지방선거 때 위장평화, 거짓 선동에 가려졌지만 형수에게 한 쌍욕, 어느 여배우와의 무상 연애는 양아치 같은 행동이었다”며 “최근 사회문제화된 학폭처럼 이런 행동은 10년, 20년이 지나도 용서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앤드류양의 보통사람들의 전쟁이라는 책에 나오는 AI시대 후 실업자들이 만연하고 그래서 기본소득 제도가 필요 하다는 논리는 18세기 영국 산업 혁명기에 실업을 우려해 러다이트 무브먼트(기계 파괴운동)를 일으킨 사건과 다를 바 없다”며 “AI 시대가 오면 새로운 직종이 생기게 되고 인간은 더 적은 노동력 투입으로 더 많은 생산력이 펼쳐지는 새로운 풍요의 시대가 온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이 지사가 의료법 개정안이 야당 반대로 국회 본회의에 오르지 못하자 “국민의힘 당명에 적힌 ‘힘’은 누구를 위한 ‘힘’인가”라고 비판한 데 대해 “내가 (더불어민주당을) 더불어터진당이라고 조롱하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듯이 남의 당 이름으로 조롱하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도 모르는 비열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민주당 당내 경선은 다이나믹하고 늘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 내는 수준 높은 전당대회”라며 “2002년 1월 지지율 30%에 달하던 이인제 후보의 대세론을 당시 지지율 2%에 불과했던 노무현 후보가 대역전하는 것을 보지 못했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만 자중 하시고 자신을 돌아보길 바란다”면서 “신구미월령(新鳩未越嶺, 어린 비둘기는 재를 넘지 못한다)이라는 말도 있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