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 전주 헬스장 발 집단감염이 심상치 않다. 전날(25일) 첫 확진 판정 이후 불과 이틀 사이에 무려 29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 검사자만 801명이고 동선파악이 진행 중인 만큼, 추가 확진자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26일 전주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주시 효자동 A휘트니스센터 발 확진자는 총 29명(오전 11시 현재)으로 집계됐다. 지난 25일 스피닝 강사(전북 1149번)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당일에만 14명이 무더기 감염됐다. 또 26일 오전까지 1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29명 가운데 센터 회원은 23명이고, 6명은 외부 접촉자로 분류됐다.
지역별로 전주 28명, 김제 1명이다. 특히 전북도의회 공무원과 김제 대형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 보건당국은 해당 휘트니스센터 회원 160명과 접촉자 등 총 801명에 대한 검사를 마친 상태다. 이들 가운데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235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문제는 앞으로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801명에 대한 검사결과가 아직 다 나오지 않은 만큼,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특히 회원 대부분이 20~30대로, 이동 동선이 많다는 것도 악재다.
보건당국은 확진자를 상대로 이동 동선 및 추가 접촉자 파악을 위해 핸드폰 GPS와 카드사용 내역, CCTV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신선 전주시 보건소장은 “아직 결과가 다 나오지 않았고, 확진자들의 이동 동선 및 추가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는 만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집단 감염 발생 원인을 회원 상당수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 보건당국이 CCTV를 확인한 결과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이 휘트니스센터에서 스피닝 수업을 받은 회원 일부가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하더라도 운동 중에 벗겨져 다시 고쳐 쓰거나 턱스크 상태에서 운동하는 정황도 다수 확인됐다.
이에 전주시 보건당국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방문객 및 업주를 상대로 과태료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또 필요에 따라 구상권 청구도 할 예정이다.
최명규 전주부시장은 “방역수칙을 잘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고성을 지르고 마스크 일부가 벗겨진 상태에서 운동을 하는 모습도 확인됐다”면서 “이에 과태료 부과 및 구상권 청구를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역학조사 담당 직원을 늘려 동선 파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또 3월1일까지 전주 주요 다중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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