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백신에 칩을 넣었다'…백신 관련 허위 벽보 붙인 60대女

"하나님한테 축복받으려고 한 일"

2021.02.25 16:27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뉴스1 © News1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백신 관련 허위 정보가 담긴 벽보를 붙인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계는 옥외광고물등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68·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버스정류장, 가로등, 전봇대에 백신 관련 허위 정보가 담긴 가로 10㎝x세로 10㎝크기의 벽보 33장을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게재한 벽보에는 '백신에 칩을 넣었다. 백신을 맞으면 죽을 수 있다'는 문구가 적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14일 시민으로부터 112신고를 접수받고 수사를 통해 다음날인 15일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벽보는 대전 교회에서 가져왔는데, 교리 전단지인줄 알았다"면서 "무학이고 글을 몰라서 (벽보에 적힌 문구가) 어떤 내용인 줄 모르고 (벽보를) 붙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하나님한테 축복받으려고 한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유튜브에서 대전 안수기도 영상을 보고 실제 대전 모 교회를 찾아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실제 글을 알지 못하는지, 누군가에게 사주받아서 한 범행인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